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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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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Y 우먼... 2006-04-17

그냥...

 

봄은

싹을 틔운다. 때론 목련처럼 꽃망울부터 틔우기도한다. 겨울내 움추리고 있던 것들이 모두 힘차게 자신을 알리려 애쓴다. 그래서 좋다.

 

여름은

짝짓기에 한창인 매미들에 구애의 소리가 세상 구석구석 채우려는듯 시끄럽다. 초록의 잎사귀에 뒤덮힌 나무 그늘 아래서... 붉은 들장미나 하얗게 빛나는 찔레꽃 덩쿨로 뒤덮인 담장, 조금만 힘주면 터져 버릴것 같은 빨간 앵두... 더위 속에 지친 마음을 그것들로 용서가 된다.

 

가을은

고추 잠자리떼 이곳저곳 바람 결에 날아 다니는 하늘이 파~래서 한 구탱이 뜯어다가 내 집 천장에 붙여 놓고 싶은 마음 간절하게 한다. 누렇게 빨갛게 갈색으로 익어가는 온갖 과일과 곡식들...그래서 풍요롭다고들 말하다보다. 노랗게 빨갛게 묽든 단풍 나무들... 가을은 형형색색 모든 것의 색깔을 짙게 만든다.

 

겨울은

앙상한 나무와 차가운 바람에 모두를 움츠리게 한다. 윙윙...창가를 흔드는 겨울 바람에 을씨년스럽게 하다가도 하얗게 희날리는 차가운 눈발을 보면 웬지 마음이 따뜻함을 느낀다. 헤즐넛 향기가 콧끝으로 어느때보다도 행복하게 전해진다. 추위에 연인, 친구, 가족... 모두가 가까워 질수 있는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