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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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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여덟 아홉 열


BY 박명숙 2006-04-16

추억하나  가슴에 묻고

시린  젊음의  파편  감싸안으며

멍들어  흔적조차  찾지못하는

너덜  너덜한  먼  동공속  기억조각들

하나하나  짜맞춘  흐릿한 추억둘

 

 

추억둘  마음에  품고

처참하게  일그러진  기만당한  믿음

얼룩덜룩  짜집기된  삶의 

저편넘어  밀려오는  아픈  오기

그래  널  위해  그리고  날 위해 또다른  널위해

 

추억  셋  넷  다섯 여섯......

별것  아닌것을  마음먹기  달린것을

내것이라는  집착  내게만인줄  착각

그건  내것이  아니고  그건  네것도  아닌것을

넌  고추장만  좋아하는것이  아닌것을

사람과  환경과  시간과  마음이  바뀌면

된장을  더  좋아할수도  있다는  것을

가슴이 너덜너덜  해지고  머릿속이 부서지고

상처나고  터지고  피 쏟아  아리고 저려보고서야

추억 일곱  여덟  아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