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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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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안오는 밤에..


BY 솜다리 2006-04-15

고요하다.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도 요란할만치

주변은 정적에 싸여 있다

햇살의  따뜻함에 한껏 자란 들꽃도

밤에 침묵한다

이 어둠에 나홀로 불밝혔건만

마음속 천갈래  빛이 갈라진다

어둠을  몰아내려  밝힌 빛이 적막을 깬다

 

살면서..

세상에  빛이 되라하신말씀에

순종하고 싶었거늘...

 

내 주위에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빛이 되었던가 돌아보니

어둠에 얼굴을 묻고 싶다.

알량하게도 헤아려지는 나눔으로

빛의 역활을 했노라 애써 스스로 위로하며

교만과 내고집에 싸여

나에게 다가오는 빛만을 바라고

살지는 않았는지..

 

우리네 삶이 빛으로 가득하다면

어둠은 빛에 꼬리를 감추고

설자리를  잃으련만

내 어리석음이

어둠에 한발을 들여놓고 허우적대며

두손으론 빛을 갈구한다

세상에 빛은 못될지언정

내주변이라도  환하게  밝힐 일이건만..

 

까만밤..

산새울음소리는  어둠을 깨우고

나는 상념에 잠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