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잡아 볼에 부비며
\"딸기바람이네...\" 큰 눈을 감던 너
그래 딸기가 삭삭 익어갔다.
하얀볼에 분홍바람이 부끄럽게 스치고
너는 그 저녁 연두꼭지를 곱게 달고
향기롭게 익어 갔다.
오늘도 딸기바람 샤샤삭불어 오는데
촉촉한 봄비에 불빛도 다정한데
너는 열다섯 소녀인채 사진속에서 상큼 웃는다
여린두팔을 나풀거리며
나비처럼 딸기바람처럼 춤 추던 소녀는
딸기향이랑 꽃잎이랑 사라지고 없다
\"딸기바람이네...샤샤삭 샤샤삭...\"
\"딸기바람...샤삭\"
\"딸기......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