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나무끝
그 길고 혹독했던 겨울을 잊었는지
붉은빛이 해를 쫓는다.
이제 알겠다
사랑은 그렇게
아픈 기다림
내색할 수 없는 외로움
그런 구비를 지나야만 홀로 설 수 있다는걸...
솜털같은 순이 지금 막 돋아나고
여린잎이 부드러운 바람에 간지럼을 탄다.
아~
그렇구나
기다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수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