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만 줄지 알았지.
너에게 세모알 분홍약 먹으며 참게 할줄 몰랐다.
구름위서 꿈꾸듯 단잠만 잘 공주같던 너......
미안.
오늘 네가 창밖을 보며 훨훨 날아가더라. 사라지더라.
고운 반지 어디두고 그릇속에 네 손 담고 덩그렁덩그렁 눈물을 흘리더라
조금씩 조금씩 혼자 두었더니 넌 아주 떠난 뒷모습을 하고...
미안.
네 잘 못이 아니다. 네가 부족한게 아니다.
그렇게 참고 아프고 참고 ...
미안.
아이핀 얌전히 꽂고, 웃는 네가 손에 숨긴 날개가
내가 준 상처로 뽑아 만든 날개는 아닌지...그렇구나. 제법 크구나.
미안
사랑해서 잡아둔다고 말 하고 싶지만 네가 편한 나의 집이다.
너는 집을 지어두고 꽃을 심고 새를 키우고...나는 집이 좋기만 하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