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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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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BY 다니얼 2006-03-22

웃음만 줄지 알았지.

너에게 세모알 분홍약 먹으며 참게 할줄 몰랐다.

구름위서 꿈꾸듯 단잠만 잘 공주같던 너......   

미안.
   

오늘 네가 창밖을 보며 훨훨 날아가더라.     사라지더라.
고운 반지 어디두고 그릇속에 네 손 담고 덩그렁덩그렁 눈물을 흘리더라
조금씩 조금씩 혼자 두었더니  넌 아주 떠난 뒷모습을 하고...

미안.


네 잘 못이 아니다.    네가 부족한게 아니다.

그렇게 참고 아프고 참고 ...

미안.

 

아이핀 얌전히 꽂고, 웃는 네가 손에 숨긴 날개가

내가 준 상처로 뽑아 만든 날개는 아닌지...그렇구나. 제법 크구나.

미안

 

사랑해서 잡아둔다고 말 하고 싶지만 네가 편한 나의 집이다.

너는 집을 지어두고 꽃을 심고 새를 키우고...나는 집이 좋기만 하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