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더디온다고,
아직 추위의 때도 덜 벗긴 낫 빛으로
참 성미도 급하지
간지러운 심사가 어찌 나 뿐인가
바람난 참새떼 호들갑 떨며 날개짓 한다.
전령은 갑작스레 나오는 입덧 처럼 울렁이며
이미 내 속에 잉태 되어 있었다.
어쩌나!
온갖 욕되고 험한 것 들에 푹 절어 산 시간들은...
옷 깃을 여미는 것 만으로도 순결 해 질수 있다면,
스스로 지은 매듭을 푸는것 만으로도 따뜻해 질수 있다면,
내 웃음 만으로도 사랑을 느낄수 있다면,
내 안에 봄은
태어 날수 있을까?
내 안에 봄을 안아볼수만 있다면
해산의 고통 쯤이야
아름
다운
몸부림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