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요술피리 들려 매고
작은 구름 불러 모아
물방울 뿌려내고
이산 저산 깊은 계곡
마술 걸린 고운어름
입김으로 흘려내며
낙엽 이불 들 처내어
곤히 잠든 작은 생명
이리 저리 깨워대니
봄바람 피리불며
산새 들새 불러모아
물소리와 합창하며
흘러가는 구름 불러
푸른하늘 날아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