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이산화탄소 포집 공장 메머드 가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2

차 한 잔


BY 아리다 2006-03-11

차가운 듯 달콤한 이른 봄 인가요

추운 듯 시린 늦은 겨울인가요

문득

차 한잔의 정갈했던 어느때가 생각납니다.

 

말간 차 한잔이

싸아하게 찡했었습니다.

살아온 날 동안 그렇게

맛난 차는 처음이었거든요

 

입안을 타고  들어오는

감미로운 그런 맛은요..

 

내게 그런 사람 있습니다

입안의 혀 처럼 그렇게, 그렇게

가까운 사람있습니다.

 

스님이 건네 주시던 정갈한 찻 맛 처럼

그렇듯 정갈한 사람이길 소원했습니다

그늘이 드리워져 알맞은 그늘을 만들어

딱 그 만큼 만의 그늘이길 늘 소원했습니다.

 

어긋난 장난처럼

그렇게 장난으로의 길이 아니길 소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늘은 드리워져 점점 깊게 패이고 패여

미련은

그렇게 흉터처럼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