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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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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야 하는데


BY 헐랭이 2006-03-06

 

님의 모든 것이 내 심장에 깊숙이 박혀

그것을 빼어내느라

얼마나 아파 했는지 모릅니다

님이 불러주어야 만날 수 있는

그 한심스러운 사랑을 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잊어야 한다고 수없이 다짐했건만

그럴수록 손끝에 박힌 가시를 건드리는 것처럼

더 깊숙이 파고 들어와

그 아픔을 모른채 내버려두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님을 바라보는 잔재가 너무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

잊기보다는 더 사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무치는 그리움만 쌓여갑니다

잊어야 하는데

잊어야 하는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