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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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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BY 정현정(은빛슬픔 2006-03-05

 

나의 얇팍한 사랑에 상처받아
첨 내게 다가온 당신을
참 많이도 밀어내었지요.
누구보다도 사랑했고, 
누구보다도 더 믿었던 나였기에
한 번 품은 사랑은 죽음으로도
지우지 않으리라, 아니 그건
나의 운명이라 자신하며
그렇게 사랑을 사랑하였어요.
너무도 아팠고, 너무도 간절했던 사랑이
내게 남긴 어둠의 깊이는 
나의 영혼을 가두어버릴만큼 너무도 깊었고,
나를 좋아한다며 내게 다가서는
당신을 싫다하면서도 당신 사랑의 뿌리를 
잘라내지 못하는 내가 너무도 가증스러웠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
지난 사람을 내 가슴에 지키는 일이라
자신했기때문에 나의 자존심은 다칠데로 다쳐
납땜으로도 부칠없는 만신창이의 너덜거림으로
저 어둠 속 깊이 깊이  내동댕이 쳐 졌습니다.
당신은 이러한 사람이었습니다.
말함에 행동으로 감동시키고,
줌에 받을 것을 계산하지 않는 사람...
너무도 쉽지만 그 어느 누구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을 편안함으로 보듬어주며 늘 말해주는 사람...
친구같은 모습으로 칭찬 또한 쉽게 나눌 수 있는 사람...
주어도 주어도 준 것에 대해 더 주지 못한 미안함을
안겨주는 사람...
하루 하루 시간이 갈수록 애틋함이 더 짙게 만드는 사람...
함께라는 말이 그려내는 공간.
당신은 내게 그렇게 희망의 사랑이었고,
사랑을 웃음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 사람입니다.
마지막보단 진행되는 사랑만을 보게 해준 
당신을 나 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