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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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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BY 은빛슬픔 2006-03-05

알고 싶어요.
내가 왜 보이지 않는지를...
이렇듯 당신 눈앞에 있음에도
왜 당신 사랑을 받을 수 없는지를...

알고 싶어요.
내가 왜 느껴지지 않는지를...
이렇게 당신 손을 맞잡고 있음에도
왜 당신은 항상 다른 이의 눈빛을 바라보는지를...

하늘은 알고 있을까요.
우리가 바라보던 바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난 뭘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요.
어두워요.
당신을 보는 내 눈앞이 어두워지고 있어요.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고 말해 주세요.
그저 한 순간 날 보지 못하고 있는 거라 말해 주세요.
날 잊은게 아니라 변명이라도 해봐요.
살고 싶어요.
당신의 기억 속에서만이라도...
비록 날 느끼지 못하고,
내 음성을 듣지 못해도
당신의 그 하얀 기억 속에서만이라도 살고 싶어요.
당신의 눈에 가려진 그 어둠을 걷어낼 수만 있다면
그래서 다시금 날 한번만이라도 떠올려준다면,
이 슬픈 영혼을 영원히 당신 맘에 묻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