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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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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


BY 헐랭이 2006-03-01

그사람

 

그사람을 마음에 담아두려고

보이지안는 눈물을 매일 흘렸습니다

간혹 눈앞에서 사라지려하면

변하지 않을 색갈로 붓질을 하곤했지요

보고 싶어서 너무나 보고 싶어서

세상의 모든 설움을 떠안고 산다해도

지우고 싶지 않았던 그사람을

이젠 떠나게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떠나보내지 못했던 까닭은

철지난 외투를 걸치고 흠벅 땀을 흘리고 있는

미련한 내 모습임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그 사람은 다가 왔다가

서럽게 서럽게 멀어져갑니다

처음과 끝이 같을줄 알았던 바보스러움이

이젠 한가닥의 바램조차도 외면한채

이대로 남으로 가는 자리메김을 하고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