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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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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만...


BY 은빛슬픔 2006-02-13

소리내어 부르기엔 너무 늦어버린 이름이 있습니다.
용서받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닌데
용서받아야 할 사람이 꼭 나란 미안함이 들게 하는
그런 사람이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사무치도록 눈물짐에 서럽게 울게 하는
그 사람이 무섭도록 미웠음에도
이토록이나 보고 싶음이...
인생에 어느 한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 이 사랑이
인생의 모든 걸 지워버리게 할만큼
큰 건가봐요.
그는 날 믿었어요...
내가 죽는 그 날까지 자기를 사랑할 거라고...
... 사실인데...
그를 놓아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와 있던 그 첨땐 정말 몰랐습니다.
옆에 있어 주는 것이 그를 위해주는 일인 줄 알았습니다.
애닳음에 주체할 수 없는 그 마음 버리지 않는 것만이
그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압니다.
그건 나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은 나의 이기심때문임을...
버려야만 사랑이 될 수 있음을 난 그의 뒷모습을 보며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