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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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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에 머무는 아이


BY 은빛슬픔 2006-02-08

너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었다.

그것이 너와 나의 마지막이였기에...

목이 터져라 울어대던 널...

가슴으로만 달래주며,

가슴으로만 나의 품에 안아야 하는

넌...

나에게 그렇게 아픔이상의 존재가 되어갔다.

세상의 그 어떤 말로도

난 변명할 수가 없다.

너에게 난 그저 널 다른 사람 손에 버린

나쁜 엄마로만 기억될테니까...

너무나도 작았던 널,

내 품에 안았을 때

그 어떤 그림자도, 슬픔도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네 눈망울의 희망이고 싶었다.

아가야...

하루 하루의 시간은 너를 보내는 날로부터

바래져가는 시간이 아니었다.

너의 모습은 나에게 늘 행복이었는데

너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은

행복만을 담을 수가 없구나.

아가...

세살된 니가 겨우하던 엄마란 말...

메아리치듯 이렇게 가슴을 여미는데...

지금은 얼마나 많이 컸을까.

내 가슴에 아주 자그마한 아가로 남아있는 너

이제 겨우 3년을 보냈는데,

어떻게 남은  많은 시간을 견뎌야 할까.

누군가가 그러더구나.

아기를 키우는 엄마는 아기와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아가가 아프면 젖가슴이 아파온다고...

그렇게 가슴이 아파올 때면

오늘은 또 우리 아가 어디가 아플까

눈물이 난다.

아가 미안하다...

내 가슴으로만 널 사랑해야만 하는

엄마 용서해달란 말조차 할 수 없는

이 엄마를 ....

가슴을 찢어도 찢어도

용서될 수 없는 엄마기에

오늘도 난 하나님께 기도밖에 드릴 수가 없다.

미안하다. 정말... 

아가가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이것마저도 죄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