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었다.
그것이 너와 나의 마지막이였기에...
목이 터져라 울어대던 널...
가슴으로만 달래주며,
가슴으로만 나의 품에 안아야 하는
넌...
나에게 그렇게 아픔이상의 존재가 되어갔다.
세상의 그 어떤 말로도
난 변명할 수가 없다.
너에게 난 그저 널 다른 사람 손에 버린
나쁜 엄마로만 기억될테니까...
너무나도 작았던 널,
내 품에 안았을 때
그 어떤 그림자도, 슬픔도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네 눈망울의 희망이고 싶었다.
아가야...
하루 하루의 시간은 너를 보내는 날로부터
바래져가는 시간이 아니었다.
너의 모습은 나에게 늘 행복이었는데
너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은
행복만을 담을 수가 없구나.
아가...
세살된 니가 겨우하던 엄마란 말...
메아리치듯 이렇게 가슴을 여미는데...
지금은 얼마나 많이 컸을까.
내 가슴에 아주 자그마한 아가로 남아있는 너
이제 겨우 3년을 보냈는데,
어떻게 남은 많은 시간을 견뎌야 할까.
누군가가 그러더구나.
아기를 키우는 엄마는 아기와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아가가 아프면 젖가슴이 아파온다고...
그렇게 가슴이 아파올 때면
오늘은 또 우리 아가 어디가 아플까
눈물이 난다.
아가 미안하다...
내 가슴으로만 널 사랑해야만 하는
엄마 용서해달란 말조차 할 수 없는
이 엄마를 ....
가슴을 찢어도 찢어도
용서될 수 없는 엄마기에
오늘도 난 하나님께 기도밖에 드릴 수가 없다.
미안하다. 정말...
아가가 너무 너무 보고 싶은데
이것마저도 죄가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