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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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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별(부제:그대가시는 길엔 비는내리고)


BY 焦隱(초은) 2005-03-03

 

 

영별 (부제:그대가시는길엔 비는 내리고)

 

 

 

훈풍 실가지 끝에  분홍빛 진달래가

꽃망울을  뽐내던 봄날에

흙으로  돌아갈  한 생명이 자연을  닮으려는가

곡기를 끊고 밝은 물만 먹는다

웅덩이처럼 푹 패인 두 눈에  어른어른

눈물이 맺었다

미련 때문일까

오랜  작별의 아쉬움 때문일까

거칠게 몰아쉬던 숨소리가 리듬을

몇번이나 깨더니만  이윽고 잠잠해?병?/FONT>

아마도

그는 하늘에 자식 이였을 게다

이튿날 밤에는

밤새워 하늘이 목놓아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