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저 그사람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이란것을 한번 생각해 봤다
그리고 만남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돈이 헤프게 쓰여지는게 싫어서
그래서 결혼이란것에 인생을 걸었다
난 결혼하면
모든것이 다 행복하고 기쁜일만 있는줄 알았다
근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언제나 외줄타기 아니면 언제나 외로운 나그네
아니면 마음씨 좋은 아줌마가 되어있었다
결혼은 무서운 거였다
나의 처녀적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낯선 아줌마가 내 앞에 나타나 있었다
나의 풋풋한 인생은
어느덧 나도 울 엄마가 되어있었다
나는 저렇게 아줌마가 되지 않고
언제나 향긋한 냄새나는
그시절 그대로의 나로 있을줄 알았다
결혼과 타협하면서
나의 청춘은 끝났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왜 냐면 나에겐 소중한 가족이 있으니깐
난 결혼이란것은
소중한 나의 가족을 만드는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내 인생은 없어 지지만
나의 분신이 내 인생을 채워 갈것이라고 믿는다
결혼하면서
난 인생의 모든것을 느끼게 되었다
비로서 나는 진정한 아줌마로서의
인생을 사는 내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