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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부부의 외출
BY 초은 2019-04-19
백발에 노부부의
꼭잡은 손길 ㅡ
주름진 얼굴에 번지는 미소
나도
저리 나이 들어갈 수 있으려나
치아가 없는 할머니 위해
과일가게에서
말랑 말랑한 연시를 검은봉지
가득 담으시는 그 모습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울컥 눈가에 번지는 눈물
곱다
예쁘고 곱다
아 ㅡㅡ
나 또한 저랬으면
저리 나이 들었으면
노부부의 저만치가는 뒷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서 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