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추운겨울 우리집에 밥 달라고 찾아오는 길냥이가 있었어요.
문앞에 앉아 불쌍한 얼굴로 소리없이 기다리는 녀석이 냐옹 하는것을 듣지 못해서 벙어리인줄 알고 우리 딸들이 이름을 삼용이라고 지어주었어요. 가끔 보이지않아 "삼용아~~" 부르면 달려오곤 해서 듣기는 하는구나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귀가 찢어져 피가 나기에 통조림에 소염제를 섞어 먹였더니 집에 들어오겠다고 하기에 식구로 맞아주었답니다.
반려묘로 살아온지 2년이 되어갑니다.
이 사진은 집 냥이로 산지 6개월 되었을때 찍은거랍니다.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인지 살이 많이 쪘어요.
지금은 이때보다는 좀더 잰틀 해요.
산책을 가겠다고 냥냥 거려서 문을 열어주었더니 기껏 담 위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 바라보기가 전부 예요.
예방주사 맞히러 병원에가면 선생님이 개명을 해주라고 해요. 말도 잘하고 잘듣는다고 그냥 용이라고 불러 주라는데...
그냥 웃지요.^^
귀여운 뚱땡이 휴대폰에 넣고 다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