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벌려 감싸도
다 안지 못할 것이 있습니다
어두움 넘치는 시간
창문에 흘러드는 흐릿한 불빛 안고
물러섰던 먼 기억이 몰리는 밤입니다
후루루 깔리며 들어서는
차가운 바람 따라
가슴 헤치며 들어서는 그림자
사막에 떠도는 마른 바다를 향한 몸짓으로
가여운 목마름만 커집니다
내 밀기 어려워 삼킨 말들
고드름 주렴으로 가슴에 남고
잦은 한숨 서리되어 발등에 내려도
정말 하고 싶은 말 한 마디
입술 닫아 서럽게 삼키고 맙니다
*******벽 송 홍 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