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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4학년 아이들을 교육과정을 3시까지 하는것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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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왕눈이 조회 : 726

꽃길 따라 오시게

꽃길 따라 오시게 

 

 

창 밖 뿌연 안개속에 네 슬픔이 느껴졌어

높았던 이상의 고립과

지친 한숨과

넘지 못할 벽에 대한 분노까지도.

 

맑디 맑았던 네 영혼의 잔에

사랑 한 잔 따라놓고

그동안 닿을 수 없어 그저 얼려만 놓았던

위로 한 조각 섞어

네게 보내고 싶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서

선택했던 길이 달라서

정작 우리의 만남은 초라할 지경이었지만

가끔씩이나마 전해지던 네 열정이

네 외로움이 이제는 무뎌진

마음을 부수곤 했었다.

 

뜨거운 불에 끓었던 쌀 알갱이도

잦아드는 불에 더 몸을 넓히듯

꺼질 듯한 불꽃에도

생명을 일으키는 기적이 있음을

안다고 해도 정작 자신을

잠재우지 못하는 불면의 밤들이

너무 길어질까봐

 

멀리서 보내는 내 술 한 잔에 깊은 잠이 들기를..

바람부는 언덕에 핀 꽃 한송이에도

우주의 손길은 지나침이 없다

네 삶과 내 삶이 끝나는 그 날이 와도.

잠시 머무는 이 시간

헝클어진 머리 곱게 빗어 올리고 지천인

꽃길 따라 걸어 오시게

 

꽃길 따라 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