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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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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에는 2


BY 민도식 2001-08-01

계절에 걸맞는 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날에는
하얀 안개꽃을 두 손에 모아
당신에게 드리렵니다


강렬하지 않지만
은은한 향기를 뿜으며
변함없이 뭇 사람의 사랑을
받는 안개꽃처럼 내
사랑의 깊이로 당신속에
녹아들고 싶은 까닭입니다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당신의 손을 잡고 사색의
공간이 있는 소로를
끝없이 걷고 싶습니다


마주잡은 손으로
전달되는 진한 감동을
둘만이 나눌 수 있는 여유로
오래도록 품고 싶은 까닭입니다


장대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에는
작은 우산 속을
당신과 함께 하며
다정히 걷고 싶습니다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을
비속에 씻어보내고
비 온 후의 정갈함으로
당신을 안으렵니다


비로 인한 질퍽거림에도
우울해 하지 않으며
비온 후의 무지개를 맞이하는 심정으로
그대 곁에 포근히 안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