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에게 시는 사치
시를 향한 그리움에
미친 사람처럼
새벽녘을 헤매 보았는가
가난한 자의 눈물을 가끔 봅니다
한번은 함께 울었지만
요즘은 못 본척합니다
가난한 남자의 아내라서
눈물도 가난해졌나 봅니다
남자 가슴에 눈물이란
창자의 굶주림 속에도
형제라면 몸도 나눠 주었는데
결국 뻥 뚫린 남편의 가슴을 보며
눈물도 가난해졌나 봅니다
착한 사람 옆에서
착하게 살지 못한다는 것
눈물 보이는 남편 옆에서
눈물까지 가난해야 한다는 것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 옆에서
맘을 비우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그래서
눈물도 가난해졌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