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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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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그믈


BY SHADOW-chanel 2001-04-15

그대향한 생각들은
한코씩 한코씩 꿰어져
나의 숨결을 짜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대의
그물속에서만 자유롭다

버리지 못하는
추억의 가마니속에서만
따스한 온기 맡으니
아무래도
그냥 살아가기엔
중증인 듯 싶다

잘못 맡은 향기는
잊혀지지 않는 중독이 되고
잘못 느낀 감정은
잊혀지지 않는 상념이 되어
떨치지 못하는
살과 피가 되어 남았으니
버릴 수 없는 내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 섧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