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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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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속에서...


BY 별바다 2001-04-15

온통 붉은 안개가 뒤덮인 좁은 골목
숨가쁜 달음질 막다른 벽에 갇히다.

엉킨 실타래로 목을 조이니
가위눌려 식은땀으로 잠자리를 박차다.

붉은 안개를 입고 꿈으로 온 사람

너무 멀어 고백도 못 해본 사랑---
목이 잠겨 불러보지도 못한 그대---

눈을 뜨면 그대로 꿈은 깨지고 말아
사랑도 이별도 그만 끝나고.....

체 한 듯 가슴속에 얹힌 생각들
풀어낼 실마리가 너무 막연해
신들려 앉은 책상 앞에서
넋.을. 잃.다.

타는 갈증으로 냉수를 찾다.

목젖을 타고 내리는 차가운 물줄기
내 가슴에 비수로 꽂히다, 아~ 통증.....!

그 누가 알 것인가?

그대 영혼을 흔들
한마디의 고백을 위해
이 몸 밤마다 어둠을 끌어안고
신열에 들떠 시름없이 앓는 것을!!!


------2001년 이월 악몽을꾼후, 별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