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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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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


BY 박동현 2001-04-15



바람이 좋고 달빛이 좋아

공연히 길가로난 창아래 등나무에

엷은 보라색 등하나 밝혀둡니다

꼭이 그대를 기다리고자 함은 아니지만

그냥 바람이 좋고

그냥 달빛이 좋은밤

허망하게 헤메일 나의 영혼을 위해

깊은 망각속에 있을 그대의 슬픈 영혼을 위해

엷은 빛깔의 등하나 밝혀둡니다

그대 어디에 있든...

그냥 바람 좋고

그냥 달빛이 좋은 날

무심한 발걸음으로 지나는 길에서

누군가 밝혀 놓은 등하나 보게 될지도...

봄이되면 피어나는 누군가의 대책없는 기다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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