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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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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BY 필리아 2001-04-14

보았습니다.
당신 사랑.
느꼈지요.
그 사랑의 크기.


가슴과 영혼을 송두리째
흔들고서도 모자라
깨어진 내 영혼을
그 앞에 다 꺼내놓고서야
비로서 찬찬히 바라보았지요.


호두껍데기 처럼 단단한
내 생각의 잠 속에서
처음 고개 내밀어
바라 본 세상은
우주가 열리듯
마음의 문 열리고
속의 눈이 떠지고
그리고 나서야
당신 바라봅니다.


당신 손으로 빚어 만든
나는 뚝배기처럼
오래 오래 끓여 더 좋은 맛내는
그런 그릇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열어놓으신
우주안에서 세상 속에서
나는 아주 작은 자 입니다.


죽음으로써 당신이 열어 놓으신
그 길 내가 걸으며
또 다시 부활의 길 열어 놓으신
그 길 다시 내가 걷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