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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열린 창 밖으로 회색빛 도시는 비에 젖는다.
BY 박동현 2001-04-14
내열린 창 사이로 회색빛 도시는 비에 젖는다
말라 타들어가는 가슴에 촉촉하게 내릴수도 있는가...
차라리 비라도 내리면 좋으리..
무엇이든 적셔 주면 좋으리....
비에 젓으면 더 선명해지는 풍경처럼
아린기억의 잔해들이 표류해 올텐데
비에 젓으면 더 짙어지는 초록처럼
아픈기억 들이 다아 새싹이되어 피어날텐데
차라리 비라도 내리면 좋으리
촉촉히 마른 가슴 적셔주면 좋으리....
내 창밖으로 회색빛 도시는 비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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