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게. 응. 이제 너하고 나는 이렇게 쉽게 헤어지는구나. 아쉬움에 손을 놓지 못하고 늘 막차에 몸을 실 던 너. 흐르는 초침이 안타깝기만 하던 나 눈물처럼 투명한 창 밖에 서서 들리지 않는 인사를 너의 입 모양에서 읽고 난 '응' 이란 대답을 그려낸다. 참 쉬운 이별이었는데 돌아선 내 두 눈에 눈물을 네게 어떻게 얘기 할 수 있을까. 이미 넌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