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도
영원한 우정도
영원한 삶도
없다 말하곤
사방에 외로움 드리우고
목쉬도록 울었다
스멀스멀 대는 머리
잡초가 우거진 몸
온전한 구석이 없어
낯선 잡초를 들여 놓았더니
꽃이 피고
자꾸 날 동여맨다
꽃 필 땐 난 몰랐다
그것이 칡꽃인지
넌 잘하고 있구나
잡초가 무성한 비정한 가슴을 차지하고
스멀대던 머리마져
숨통을 막아버리니
칡꽃 무성해
난 죽었는데
꿈 꾼다
영원을...
오들오들 떨면서
영원한 사랑은 없다
그져 소망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소망한다
영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