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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BY bedesda(이선화) 2001-04-13

네 마음을 후벼 팠는데
생채기가 남은건 도리어 내마음

무엇이 나를 이토록 절망케 하고
시름짓게 하는지
보고 또 들여봐도 알수 없는건
네가 아닌 나.

뭉툭한 고집만 아니면 넌 참으로 고운 사람
아니 어쩌면 그 고집이 매력인 너 일진데
그런 너를 뿌리채 뽑아버리기라도 할것처럼
버둥대다 지쳐 울고 또 울었다

하늘을 보았다

뭉글 뭉글 비를 안은 구름은
내 치어다보는 눈을
무겁게 누르고
다 잊고 싶은 야속한 마음만 이고
하릴없이 거닌 하루

지금
너는 있고 나는 없다

빈 껍데기 덮어 쓴 마음
한숨만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

후회만이 덩그러니
남아 뒹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