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은 미완성의 그림 처럼 안으로 안으로 덧칠만 하다 시무룩해져 내팽개친 크레용처럼 혼자 덩그러니 남아 뒹굴다 문득 내 빈시간 폭풍처럼 찾아와서 송두리째 나를 흔들어 놓고 긴 잠 뒤에 눈 떠 보면 햇살 가득한 커텐위로 투명한 너의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