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여문 마늘 한접 햇살 가득한 한낮의 거실에 내려놓으신 어머님 잠시 볼일이 있다시며 외출을 하신다 잘 여문 마늘 한접 어느새 팥쥐처럼 날 비웃고 있다 너는 콩쥐, 나는 밑빠진 독 - 날 채우면 용치, 요오용-치이 잘 여문 마늘 한접 까다가 까다가 눈물이 난다 서러워서가 아니라 매워서 자꾸 눈물이 난다 잘 여문 마늘 한접 나는 동화 속의 콩쥐가 아니었고 어머님이 돌아오실 때까지 맘 착한 두꺼비도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