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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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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며 잠든 남편을 보며....


BY 철부지 모모 2000-11-17




오늘도 그이는 31평 아파트를


뒤흔들듯이 코를 골며 잠이 들었다


하루종일 먹이를 물어 나르는 애비새처럼....


위 아래 직원들 사이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이에 코고는 소리를 들으며


아침준비를 하는 나는 행복하지만


가슴이 아프다


안체 사랑체가 따로였던 시대에서는......


사랑체에서의 큰 기침소리가 가족들을 지키는


파수병이였던것 처럼........


낯에는 밖에서 가족들에 생계를 위해서 고단하고......


밤에는 꿈자리에서까지 가족들에 울타리를 보살피느라


단잠에 빠지지 못하고 코고는 소리로.....


雜氣(잡기)를 누르는 그에 고달픈 삶에......


이제는 조금더 다가가야겠다


아들이라는 짐과


남편이라는 의무감


아빠라는 책임감을


모두 내려놓고 깊은 산속 외딴 산사에서


파수병의 짐도 벗어버린 편안한 밤을 마련해주고 싶다




~~모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