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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9

기다림


BY wonji 2000-11-16

얄궂은 동짓달 서투른 비는
앙상한 가지끝에 은구슬로 열렸다

언제나
내가슴을 깊이 적시는
향기 진한 헤이즐넛향의 커피에
이슬비 내리는 창밖으로 밖힌
나의 마음은 넋을 잃었나보다

잔잔한 호수같은 마음에
동그라미 물결이 진다

왠 일일까?

그 바쁜걸음이 길을 잃었다

늘~~
새벽바람 처럼 바쁜걸음으로 달려와
내마음 어린아이처럼 설레이게 하던
심성 고운이의 연서들

두손은 할일을 잊은채
촌각이 십년인듯
연기가 피어 오른다

벌써 그의 아름다운 마음을 받기 시작한지
한계절을 넘기고도 오랜시간

이미 그의 마음에 중독되어버린 걸까?

기다림의 애닯음을 그는 모르는가?
기다림의 행복을 알게하려는 배려인가?

바삭 바삭
마른 마음
부서져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십일월의 나무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