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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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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BY 조나단 2000-11-13

낙 엽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들이
우수수 떨어져 내려앉아
서걱 거리는 슬픔을 삼킨다.

저마다 예쁜 얼굴을 하고는
억지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무겁게 이고가는 세월이 못내 힘겨운듯
하나 둘 추억을 삼키며 주저앉는다.

싹을 틔우던 아픔도
오월의 부드러운 바람결도
긴긴 여름날들의 사랑 노래도
모두 가슴속에 슬어안고
소리도 없이 그렇게 잘라 내야만 하는가.

바람이 부는대로 몸부림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낙엽들
지나는 이들의 발밑에서
또 그렇게 상처를 입고
너는 정녕 가야만 하는가.
아무일도 아닌척 그렇게, 떠나 가야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