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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2


BY 봄비내린아침 2000-11-11

산다는 건

예기치 못한 곳에서

나를 닮은 이를 만난다는 것



산다는 건

윈도우에 일렁이는

낯선나를 본다는 것


산다는 건

깜깜한 밤을

감지못한 눈으로 부스럭대다

새벽, 떠오르는 벌건해를 맞는다는 것


산다는 건 그런거겠지

때로 기꺼웁고

때로 낯설고

때론 벅차고..

그러나 따지고보면

늘 혼자인 외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