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토크
사이버작가
맘이슈
요리
캠페인
이벤트
더보기
파워맘
허스토리
블로그
아지트
오락실
아줌마의날
로그인
ㅣ
포인트
ㅣ
출석부
공지
제 46회 즐거운 명절캠페인 '명절인 김에 팀플레이!' 당첨자 발표!
AD
사이버작가
· 시와 사진
· 에세이
· 소설
· 좋은 글 모음
· 작가방
이슈토론
14세 미만 아동의 SNS 계정 보유 금지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다가오는 여름 창문형에어컨 샀어요..
멀리 이사 간 친구와 통화하다
아침
아침을 거르면 복부비만 증가와 영..
아침밥
아침 건강식
시와 사진
조회 : 360
술잔과 푸념
BY 리시안(toplys)
2000-11-10
여보!
나 오늘 한잔했다.
당신이 먹지못해
10여년 구경 못한 술을.
이웃집 아줌마가
겨울을 재촉하는
쓸쓸한 궂은비 오는데,
파전에 겉절이와 과일안주로,
손수 담은 메실주의 첫번째 뚜껑 따
귀한 대접 해 주시기에.
여보!
당신과 이렇게
부슬비 오는날
도란도란 마시고 싶은 술을
아래층 아줌마랑
대신 마셨어.
심심할때 놀러 오래.
오늘은 이렇게
평범하게
가정에 충실하고,
더 평범하게 자신의
삶에 순응하는 이웃 아줌마가
복잡한 인생철학가보다
많이 정겹게 느껴지네.
전엔 항상 깊이 생각하는 이웃이 좋았는데.
사는게 이런거지.
결혼생활 10년 지나니,
나만은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던
곧은 생에 대한 순수에의 집착.
그 모든 것이
세월이란 홍수속에
휩쓸려 가는거야.
삶의 도전장이
서서히 수포로 돌아가고,
앞서간 선배님들 삶을 닮아
포기할 건 저절로 포기가 되네.
여보!
잠자는 당신 모습에
지나간 삶이
겹친 영상으로
낙엽과 함께 가슴에 내려온다.
악을 써서라도
내가 옳다고 믿었던
그 길로 살아가려 애썼는데,
이제와 생각하면
그것도 아집이었어.
이제 한 발 뒤로 물러서
조금 먼 발치에서
당신을 보려고,
억제된 감정으로
말을 아끼며
조용히 바라보지만,
그 무엇도 말할 수 없는
안타까운 시선만이
당신 주위에 파문처럼 번지네.
당신은 모르겠지?
아내보다 돈에
더 높은 가치를 두는 사람.
존재의 무게를 모두 싫어도
채울 수 없는 당신의 이상을
멀리서 바라보며 슬퍼하는 나를.
끝이 어디냐고
내게 물을래요?
무덤이 내게 손짓을 멈추는 때.
난 그게 좋아요.
다른 사람은 모두 바람같은 존재인 걸.
이렇게 말하면서
늘 걸리는 건 내 핏줄들이 있다는 것.
그들의 사랑이
복잡한 삶 속으로
자꾸 등을 밀어요.
여보!
단순히 설명못할
이 현실을 팽게치고
뜻 없는 술을 한잔했는데
나른한 듯 기분이 좋다.
옆에 있음 건배하고 싶어.
남들에겐 쉬운일이 내겐 꿈이지.
노래:without you / mariah carey
------------------------------
이 글을 내 SNS에 전송하고 댓글도 동시에 작성할 수 있어요!
새로 올라온 댓글
소중한인연 오래오래 영원하시..
저녁에 잘적에도 온열기 틀어..
추위를 많이타서 기모바지를 ..
배고픔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
맞아요!!
그쵸 ㅋㅋ 배송 빠르더라고요
여름오기전에 잘사셨네요~~
파세코가 진짜 조용해요!!
생각도 하기 싫어 오늘도 결..
아이들을 신경써주신 분을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