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끌어안고 아픈다리 끄시며 고꾸라진 고추모종 목 축여주려고 수돗가 돌아서다 홀연히 가셨지만 평생 딸하나 두지를못해 상여머리 매달리는 통곡은 없네 언제나 사각 사각 발소리 죽이며 방문 빠꼼히 여시며 웃으실까 그리움은 돌이되여 코끝에 매달리고 허기진 누렁이는 밥 줄 사람 찾고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