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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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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BY 구혜진 2000-11-07

내 사랑은 혼자입니다.
현실속에서 난 한없이 행복하고 편안한데 내가 편안하고 행복한만큼 함께하는 소중한 사람들은 나로하여 날마다 괴롭고 힘들다고 합니다.
때문에 내 사랑은 추운 겨울길을 걸어갑니다.
내가 손을 내밀면 내 남편은 언제라도 내 손을 따뜻이 부여잡아 넉넉한 가슴으로 감싸주는데도 나는 늘 짜증입니다.
때문에 난 돌아서서 아파합니다.
오래도록, 정말 너무도 오래도록 아파왔던 그 세월의 흐름을 끊지 못하고 아직도 난 병마와 날마다 씨름하지만 내 남편은 그런 내게 늘 다정하고 늘 따뜻합니다.
때문에 내 가슴은 저리도록 아픈 이름의 미안함의 강이 흘러갑니다.
내 사랑은 혼자입니다.
혼자 겨울길을 걸어가지만 난 남편을 가슴으로만 부르려 합니다.
그에게 너무도 많은 아픔과 너무도 많은 힘든 시간을 주었기에 남아있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의 한자락은 그를 위해서 간직하고 싶어 나는 부르지 않을겁니다.
내 사랑은 혼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