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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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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BY 들장미 2000-11-07

젖은 눈빛으로
불러야할 이름이여
부르다 부르다 지쳐

내 한숨 내 눈물 모아
저문 가을 깊은골
안개로 남았네

한낮에 이르지도 못하고
한여름 소나기 같이
아침의 이슬같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들
결코 사라지는게 아니니

어두운 여행으로 지친 구름
휴식에 목마른 여행자들
벗삼아 잠시 쉬었다가

오늘 못만난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내 한평생 산자락 외로이 떠돌며
당신을 기다리리

당신을 그리워 해야할 일이 남았기에
오늘도 깊은 골짜기
구슬픈 노래소리 처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