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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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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흩는 춤사위.. 사랑하는 친구에게


BY mujige.h 2000-11-07

그렇게 조용히 귀 기울여 듣는 노래

곱지 못하여 까칠 해도

가슴 후리는 소리라 하여

눈감고 안으로 나의 노래를 들었구나


나의 삶 그바닥에 흘려내려 고이는 노래

허공에 흩는 춤사위처럼

휘저으며 훌훌 풀어내어

거친 숨소리로 덜어낼제


행여 자네도 고개 숙여 우는줄 모르고

난 언제나 혼자처럼

먼산을 보고.. 하늘을 보고

등 돌린채로 노래 했다


나를 위한 슬픈 노래로

자네의 마음을 새김질하게 하여

피같은 눈물을 흐르게 했으니

어찌 흉이 없다 하겠나


눈 비껴나는 새만 바라보고

진즉 알아채지 못한 허물에

다시 이 노래를 드리니

친구여 부디 상심을 더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