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조용히 귀 기울여 듣는 노래
곱지 못하여 까칠 해도
가슴 후리는 소리라 하여
눈감고 안으로 나의 노래를 들었구나
나의 삶 그바닥에 흘려내려 고이는 노래
허공에 흩는 춤사위처럼
휘저으며 훌훌 풀어내어
거친 숨소리로 덜어낼제
행여 자네도 고개 숙여 우는줄 모르고
난 언제나 혼자처럼
먼산을 보고.. 하늘을 보고
등 돌린채로 노래 했다
나를 위한 슬픈 노래로
자네의 마음을 새김질하게 하여
피같은 눈물을 흐르게 했으니
어찌 흉이 없다 하겠나
눈 비껴나는 새만 바라보고
진즉 알아채지 못한 허물에
다시 이 노래를 드리니
친구여 부디 상심을 더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