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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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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느낌으로


BY 言 直 2000-11-06

두어겹 천에 감싸인 몸뚱아리는
용케도 알아 맞춘다
철 바뀌어 옴을

대륙 서북편에서 일으킨
물기없는 바람결로
내 살거죽은 하얗게 메마르고

여름날 죽어간 뇌세포는
어느새 거무죽한 반점으로 태어나
배꼽위로 저승사자인냥 달라 붙어
날 서럽게 만드네

비누 거품에 숨어 달아나려는 터럭들
하얀 포말 사라지자
황동 그물에 걸려들어
내눈은
날 의심케 하는구나

아직은
산 날보다
살 날들이 더 많은데
벌써 날 떠나려 하는가

영척없이
삶을 길게 늘리려함도 아닌데
벌써 날 외면하려 하는가


동짓달 초 다셋날
새롭게 생겨난 반점과 한웅큼 빠진 머리칼을 보면서
======================================================언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