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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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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일출을 보고


BY 상아 2000-11-06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곳
산고의 고통을 풀어내듯
붉은빛이 점점 짙어갈즈음

몸푼 여인네가 악다문 입술을 풀고
뱉어낸 것처럼 짙은 단내가 느껴진다.

비릿한 바다 내음은 마치
어미의 뱃속 그 바다내음을
떠올리게 하여 몸서리가 돋는다.

고통에 일그러져 서서히
기형이 되어가는 세상 속에서도
어미가 자식을 바라보고 품어
젖을 물려 배를 채워주듯
태양은 따뜻한 어미의 품처럼
품어 세상을 향해 부끄러운
속내를 들어내고 만다 변함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