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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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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살라한다


BY 탑(toplys) 2000-11-04

그렇게 살라한다.



낙엽이 비처럼 쏟아지는

인도를

청바지에 니트 가디건,

운동화에 모자로

이미지 관리하고

자전거를 타고 은행에 다녀왔다.


가슴속에 쏟아지는

막연한 슬픔은

생활의 한가운데 담았던,

억제된 갖가지의 분노와

절망과 회한의 결정체이리라.


하루는 화창하고

반나절은 흐리고

때로는 햇빛속에

비가 내리는

생의 복사판인 날씨.


자연은 이렇게

몸으로

삶을 가르치고

우리네 친구 자릴 대신하며

위대한 언어를 토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