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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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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 앞에서


BY 필리아 2000-10-31

저 달이 바다를 밀어 냅니다.

저 달이 바다를 끌어 당깁니다.

저 달은 두마음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사랑과 미움처럼
하나의 달이
두마음을 가지고 바다를 어우릅니다.

물이 빠져나간 갯펄은 찰진 속살 드러내놓고
허연 웃음으로 대신합니다.
갈매기 날아와 속살을 다 파먹어도
아프다 하지 않고 어우릅니다.

저 달이 밀어내도 끌어 당겨도
이 바다는 아무일 없이
밀리는대로 끌어당기는 대로
자애로운 웃음 대신 합니다.

서해바다는 알고 있나 봅니다.
사랑과 미움 두마음이
모두 사랑의 한 얼굴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