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이 바다를 밀어 냅니다.
저 달이 바다를 끌어 당깁니다.
저 달은 두마음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사랑과 미움처럼
하나의 달이
두마음을 가지고 바다를 어우릅니다.
물이 빠져나간 갯펄은 찰진 속살 드러내놓고
허연 웃음으로 대신합니다.
갈매기 날아와 속살을 다 파먹어도
아프다 하지 않고 어우릅니다.
저 달이 밀어내도 끌어 당겨도
이 바다는 아무일 없이
밀리는대로 끌어당기는 대로
자애로운 웃음 대신 합니다.
서해바다는 알고 있나 봅니다.
사랑과 미움 두마음이
모두 사랑의 한 얼굴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