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에 맑은물 한 항아리 구름 한 조각 담았다가 바람 한 자락 담았다가 다시 들여다보니 낯선 얼굴이 있다. 낯선 얼굴이 싫어서 도망쳤다. 어쩌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들여다 보니 거기 내가 있다. 바꾸고 싶은 내 얼굴이 있다. 미운 내 모습이 있다 나도 어쩌지 못하는 내가 있다. 항아리 물을 비워내면 될까 빈 항아리 들여다 보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