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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행


BY a.z.m. 2000-10-30

가을 여행

훨훨 떨쳐버리고
가을 여행의 한 켠에 서서
오색 물감 흘려 놓은 듯한 풍경을 본다.

산등성이 모퉁이에
을씨년스럽게 내다보이는 언덕아래에
깊숙히 자리한 모든 未練(미련)버리고

낮익은 듯한 거리에
붉게 타버려 떨구어진 단풍잎 하나가
책갈피의 새로운 친구로 남는다.

가장 좋은 페이지에
가장 아름다운 글귀옆에
편안한 안식처를 마련하고

상처난 靈魂(영혼) 보듬으며
해질녘 가을 단풍 옆에서
다가올 나의 화려한 未來(미래)를 위해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