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바다 그리운 씨앗 하나 키워 올려 서둘러 가 보고 싶은 유년의 바다는 늘 내 치마자락으로 젖어 들어 가슴속의 해초를 건져 올린다. 빈 배를 보면 실려 보내던 소망의 말들. 그 배는 어느 곳에 멈춰 서서 비밀스레 토해 버렸을까. 나보다 내 마음이 먼저 머물던 유년의 바다에서 오늘은 해녀가 되어 사랑의 일지를 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