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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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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BY 김경옥 2000-10-29

가을 편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띄운 한 통의 편지가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 오면...
나는 그 때야 가을이 온 것을 압니다.


두 귀를 막아야만 들리는 소리
나목으로 서서야 들을 수 있는 소리
그 소리 가까이 가면
문 밖에 뒹구는
가을 편지가 있습니다.


춤판이 끝난 무대 위에서
이미 떠난 가을을 만날 때처럼
달려와 안기고 싶은
가을 편지는
두 눈을 감아야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