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띄운 한 통의 편지가 다시 나에게로 되돌아 오면... 나는 그 때야 가을이 온 것을 압니다. 두 귀를 막아야만 들리는 소리 나목으로 서서야 들을 수 있는 소리 그 소리 가까이 가면 문 밖에 뒹구는 가을 편지가 있습니다. 춤판이 끝난 무대 위에서 이미 떠난 가을을 만날 때처럼 달려와 안기고 싶은 가을 편지는 두 눈을 감아야만 읽을 수 있습니다.